주식 수가 줄었는데 돌려받는 돈이 없다
감자는 자본금을 줄이는 일
증자가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라면, 감자는 자본금을 줄이는 것입니다. 여기에 두 종류가 있습니다.
- 유상감자 — 주식을 줄이면서 주주에게 돈을 돌려줍니다
- 무상감자 — 주식만 줄이고 돌려주는 돈은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무상감자입니다.
왜 하는가 — 결손을 지우기 위해
적자가 쌓이면 재무제표에 결손금으로 남고, 자본잠식으로 이어집니다. 무상감자를 하면 자본금이 줄면서 장부상 결손이 정리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요건을 피하는 수단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현금이 새로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사업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숫자를 정리했을 뿐입니다.
내 주식은 어떻게 되나
10대 1 무상감자라면 갖고 있던 10주가 1주가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주당 가치가 10배가 되니 평가액은 같아야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감자 자체가 재무가 그만큼 나쁘다는 공시로 읽혀 매도세가 붙습니다
- 감자 기준일 전후로 거래가 정지돼 대응할 수 없는 기간이 생깁니다
- 감자 후 곧바로 유상증자가 따라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줄여 놓고 새로 찍는 것이라 기존 주주 지분율은 크게 낮아집니다
공시를 봤을 때 확인할 순서
- 감자 비율 — 몇 대 몇인지
- 차등 여부 — 최대주주에게 더 높은 비율을 적용하는지. 그렇다면 그나마 책임을 나눈 것입니다
- 거래정지 기간 — 언제부터 언제까지 못 파는지
- 후속 증자 계획 — 감자 뒤 유상증자가 예고돼 있는지
무상감자 공시를 보고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걸로 사업이 달라지는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답은 아니오이고, 그 회사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자금을 조달하게 됩니다.
본 글은 공개된 제도·시장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제도는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적용 시점의 공식 자료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