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지표
재고자산Inventory
판매를 위해 보유 중인 제품·상품·원재료로,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호재도 악재도 되는 자산입니다.
재고자산은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제품과 상품, 생산에 투입할 원재료, 만드는 중인 재공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재무상태표에 유동자산으로 기록되며, 팔리는 순간 매출과 매출원가로 바뀌어 이익에 반영됩니다. 재고는 사업을 굴리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팔리기 전까지는 현금을 묶어 두는 존재이고 보관비용과 가치 하락 위험도 따라붙습니다.
재고 증가는 맥락에 따라 해석이 정반대가 됩니다.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미리 생산을 늘린 것이라면 호황의 전조일 수 있지만, 만들어 놓은 물건이 팔리지 않아 쌓인 것이라면 업황 둔화의 경고입니다. 특히 반도체나 패션처럼 제품 가치가 빨리 떨어지는 업종에서는 안 팔린 재고의 장부가치를 깎는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해 이익을 갉아먹습니다. 그래서 매출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을 비교하고, 재고가 매출원가로 소진되는 속도인 재고자산회전율을 함께 보는 것이 정석입니다.
예를 들어 연간 매출원가가 8,000억원이고 재고자산이 2,000억원인 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은 8,000 나누기 2,000, 즉 4회이고, 재고가 다 팔리는 데 약 91일이 걸리는 셈입니다. 다음 해 매출원가는 그대로인데 재고가 4,000억원으로 두 배가 되면 회전율이 2회로 떨어지고 재고 소진에 182일이 걸리는 구조가 되어, 평가손실과 할인 판매 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