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지표
매출채권Accounts Receivable
물건이나 서비스를 외상으로 팔고 아직 받지 못한 대금으로, 회수 속도가 중요한 자산입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았지만 아직 현금으로 받지 못한 외상 대금을 말합니다. 기업 간 거래는 대부분 물건을 먼저 넘기고 대금은 한두 달 뒤에 받는 방식이어서, 매출이 발생하면 그만큼 매출채권이 먼저 쌓였다가 회수되면서 현금으로 바뀝니다. 재무상태표에는 유동자산으로 기록되며, 매출 규모가 커지면 매출채권도 자연스럽게 함께 늘어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위험 신호는 매출보다 매출채권이 훨씬 빠르게 늘어날 때입니다. 밀어내기식 판매로 매출을 부풀렸거나, 거래처의 자금 사정이 나빠져 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은 대손충당금으로 비용 처리해야 하므로, 부실 채권이 쌓이면 어느 순간 대규모 손실로 터져 나옵니다. 그래서 매출채권 증가율과 매출 증가율을 비교하고,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수되는 데 걸리는 기간(회수 기간)의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실적 분석의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연 매출 1조 2,000억원인 기업의 매출채권이 2,000억원이라면 회수 기간은 대략 2,000 나누기 (12,000/365)로 약 61일, 즉 두 달치 매출이 외상으로 깔려 있는 셈입니다. 이듬해 매출이 10% 늘어 1조 3,200억원이 됐는데 매출채권이 3,300억원으로 65% 급증했다면 회수 기간이 91일로 늘어난 것이어서, 매출의 질이 나빠졌다는 경고로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