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기타
듀레이션Duration
채권 투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기간이자, 금리가 움직일 때 채권 가격이 얼마나 변하는지 보여주는 민감도입니다.
듀레이션은 채권에 투자한 돈이 이자와 원금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평균 회수 기간을 뜻하며, 실전에서는 금리 변화에 채권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입니다. 듀레이션이 5년이라면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채권 가격이 약 5% 내리고, 반대로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가격이 약 5% 오른다고 근사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듀레이션은 길어집니다.
채권형 ETF를 고를 때 듀레이션은 상품의 성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숫자입니다. 단기채 ETF는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가 움직여도 가격 변동이 작은 대신 기대수익도 낮고, 장기채 ETF는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하락기에 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 못지않게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즉 듀레이션은 채권 투자의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재는 잣대입니다.
예를 들어 듀레이션이 18년인 미국 30년 국채 ETF는 시장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가격이 약 18% 오르지만, 반대로 1%포인트 오르면 약 18% 하락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듀레이션 2년짜리 단기채 ETF의 변동은 2% 안팎에 그치므로, 두 상품은 이름만 같은 채권 ETF일 뿐 위험 수준이 전혀 다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