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매매
대차잔고Securities Lending Balance
빌려 간 주식 중 아직 갚지 않고 남아 있는 물량으로, 공매도 대기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대차잔고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다른 투자자에게서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에서, 빌려 간 뒤 아직 상환하지 않고 남아 있는 주식의 잔량을 말합니다. 공매도를 하려면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종목은 앞으로 공매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되어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자주 참고됩니다. 반대로 대차잔고가 줄어드는 것은 빌린 주식을 사서 갚는 상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대차잔고 전부가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ETF 설정·환매 과정의 헤지나 결제 목적 등 공매도와 무관한 이유로도 주식을 빌리는 경우가 있어, 대차잔고 증가를 곧바로 하락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대차잔고의 절대 규모보다 상장 주식 수 대비 비율의 추이, 그리고 실제 공매도 거래량과 함께 묶어서 방향을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상장 주식 수가 1억주인 종목의 대차잔고가 한 달 사이 200만주에서 600만주로 늘었다면, 상장 주식 대비 비율이 2%에서 6%로 뛴 것이어서 공매도 대기 물량이 크게 쌓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서 대차잔고가 600만주에서 300만주로 반으로 줄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숏커버링)가 유입되며 반등의 연료가 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점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