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매매
슬리피지Slippage
주문할 때 의도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로, 눈에 잘 안 보이는 거래 비용입니다.
슬리피지는 주문을 낼 때 의도했던 가격과 실제로 체결된 가격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시장가 주문은 그 순간 호가창에 있는 물량을 위나 아래로 쓸어 담으며 체결되기 때문에, 주문 수량이 많거나 호가가 얇으면 평균 체결가가 의도한 가격에서 밀려납니다. 급등락 장세에서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때,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매매할 때, 한 번에 큰 물량을 주문할 때 슬리피지가 특히 커집니다.
슬리피지는 수수료나 세금처럼 명세서에 찍히지 않지만 수익률을 갉아먹는 실질 비용입니다. 매매가 잦은 단타 전략일수록 건당 슬리피지가 누적되어 전략의 성패를 가르기도 합니다. 줄이는 방법으로는 체결 가격을 못 박는 지정가 주문 활용, 대량 주문의 분할 집행, 호가가 두꺼운 시간대 거래 등이 있습니다. 다만 지정가 주문은 가격이 스쳐 지나가면 체결 자체가 안 될 수 있어, 체결 확실성과 가격 사이의 저울질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가 10,000원인 종목을 5,000주 시장가로 매수했는데 호가가 얇아 10,000원에 1,000주, 10,050원에 2,000주, 10,100원에 2,000주가 체결됐다면 평균 매수가는 10,060원이 됩니다. 의도한 가격보다 주당 60원, 총 30만원을 더 지불한 셈으로 0.6%의 슬리피지가 발생한 것이며, 이런 매매를 한 달에 20번 반복하면 수익률에서 최대 12%포인트가 슬리피지로 새어 나갈 수 있는 규모입니다.